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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수영만 호텔’ 위치 변경 재추진 이번엔 “조망권 침해” 논란

등록 2015-11-03 22:21

애초 요트 경기장에 지으려다
학교 정화구역 제한에 걸려 변경
근처 주민들 “20층까지 가려”
부산시와 현대산업개발이 88서울올림픽 요트경기장이었던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에 세우려던 호텔의 위치를 변경하며 요트경기장 재개발에 다시 나섰다. 그러나 근처 아파트 주민들은 호텔이 완공되면 시야를 가린다며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3일 “현대산업개발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파크마리나㈜가 ‘수영만 요트경기장 실시협약 변경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변경안을 보면, 아이파크마리나는 요트경기장 안에 세우려던 15층짜리 호텔을 인근 44층 아파트인 엑소디움아파트 101동 건물에서 100여m 떨어진 곳으로 옮기고, 호텔 옆에 지으려던 컨벤션 시설은 호텔 안에 넣을 계획이다.

앞서 2008년 아이파크마리나는 육상 14만2274㎡와 해상 9만2242㎡ 등 23만4516㎡에 1623억원을 들여 요트계류시설,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을 짓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계획안’을 부산시에 제출해, 지난해 3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교육지원청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는 위원 13명 만장일치로 호텔 건립 반대를 결정했다. 절대정화구역인 학교 경계로부터 50m 안에는 호텔이 들어설 수 없고, 상대정화구역인 51~200m에는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호텔 영업이 가능하다.

아이파크마리나는 실시협약 변경안이 받아들여지면 내년 3월18일까지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하지 않으면 사업 자체가 취소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엑소디움아파트 주민들이 “요트경기장 재개발은 반대하지 않지만 호텔이 들어서면 조망권이 침해돼 아파트 재산 가치가 떨어진다”며 호텔 위치 변경에 항의하고 나섰다. 엑소디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15층 호텔이 들어서면 44층 아파트 가운데 20층까지 앞이 가려진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호텔 건립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양미숙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호텔 위치가 변경되면 근처 주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제대로 된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양호 부산시 해양수산국장은 “일부 시설만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률적 문제는 없다. 주민설명회를 열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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