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인동 지역 도로 모습. 10년 전만 해도 불법주차와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았으나 나무심기를 통해 산책로 쉼터를 갖춘 ‘도심 속 녹색숲’으로 탈바꿈했다. 구미시 제공
공원 45곳 생기는 등 녹색도시로
“내년부터는 시민 중심 나무 심기”
“내년부터는 시민 중심 나무 심기”
공장 굴뚝과 회색 연기로 악명 높던 경북 구미시가 지난 10년 새 녹색도시로 변모했다.
구미시는 3일 “삭막한 도시환경을 바꾸기 위해 2006년 7월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했다. 해마다 100만여그루씩 심어 올해까지 10년 동안 1021만3000그루를 심었다”고 밝혔다.
불법주차와 쓰레기더미로 몸살을 앓던 구미시내 인동육교에서 구평동 국민은행 지점까지 3.1㎞ 구간 인도는 대왕참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등 1100여그루와 산책로 쉼터를 갖춘 ‘도심 속 녹색숲’으로 바뀌었다. 시내 곳곳엔 도시공원 45곳이 새로 생겼다.
시청, 우체국, 경찰서, 세관, 금오공고, 금오초등학교, 읍·면·동 사무소, 파출소 등 공공기관들은 담장을 헐고 녹색쉼터를 만들었다. 대구은행은 느티나무 60그루를 동락공원과 고속도로 구미나들목에 심었고, 기업체 티엠시는 벚나무 400그루를 가로수로 심었다. 구미대학, 남구미 로타리클럽 등은 동락공원, 원평도시숲, 오태동 들머리에 시민동산을 꾸몄다.
강용구 구미시 공원녹지과장은 “내년부터 다시 10년 동안 나무 1000만그루 심기 운동을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관 주도 나무심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시민 중심의 민간 주도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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