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노조가 5일 파업에 돌입하려 한 계획을 일단 유보했다.
4일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인천지역노조(위원장 김성태)에 따르면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노사와 인천시가 참여해 2차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자동차노조연맹 인천노조의 쟁의 조정 기간을 19일까지로 연장했다. 인천지노위는 3차 조정회의를 16일 오후 3시 다시 열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인천시가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추가 교섭을 하라는 지노위 중재를 받아들여 오는 16일 3차 조정회의가 열릴 때까지 파업을 유보했다. 만약 교섭이 결렬되면 17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는 앞서 노동쟁의 조정 기간이 만료되는 4일까지 사쪽과 인천시가 근로조건 개선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5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만근일(기본근무일) 수 24일에서 22일로 단축, 임금 총액 9.6% 인상, 운전기사 상여금 통일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인천 버스기사는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6대 도시 중 최하위권의 임금수준과 장시간 운전에 시달리고 있다. 휴식공간 부족으로 피로가 쌓이고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해소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인천 버스기사 평균 임금은 월 306만원(수당급여 포함)으로 서울 358만원, 부산 341만원, 대전 337만원 등 다른 특별·광역시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사쪽인 인천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지원금이 올해 740억원에서 내년 20% 넘게 감소될 예정이라 임금 인상은 불가하다고 맞서고 있다. 운송사업조합은 오히려 만성적인 적자구조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버스 준공영제 불참도 불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노총 소속의 자동차노련 인천노조는 인천 전체 버스와 기사의 약 60%인 22개 업체, 110개 노선 버스 1321대, 기사 2808명이 소속돼 있다. 인천 전체적으로는 42개 업체, 211개 노선 버스 2308대가 운영 중이며, 기사 54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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