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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구룡포 일본가옥 거리에 감춰진 비밀

등록 2015-11-05 22:48

‘우리겨레 하나되기’ 내일 역사기행
“황금빛 엘도라도 구룡포는 가난한 일본인 어부들에게 새 시대, 새 삶을 열어 주었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관에 게시된 ‘구룡포 엘도라도’라는 제목의 안내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관은 2010년 포항시가 일제강점기 구룡포 일본인 거주지의 거리와 집을 복원해 조성한 ‘구룡포 근대문화 역사거리’(사진)에 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지원과 지지를 배경으로 구룡포 일대 어업권을 장악한 일본 수산업자들이 살던 대표적인 조선 어업 수탈 현장이다.

정영희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 교육국장은 “어자원 수탈과 조선어업 몰락 등 우리 민족이 당했던 피해는 가린 채 구룡포가 일본 어부들에게 ‘꿈의 땅’(엘도라도)이었다고 안내하는 역사 관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겨레하나되기 울산운동본부는 7일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의 일본가옥 거리에 감춰진 일제 수탈의 그림자를 확인하는 역사기행을 한다.

이 단체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인 강제징용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 군함도(하시마)와 야하타 제철소, 미쓰비시 터널군수공장, 원폭자료관, 평화공원 등을 둘러보는 ‘일본 강제징용 역사기행’을 내년 1월21~24일 한다. 군함도는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에게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올 수 없어 ‘지옥섬’으로 불렸다.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은 섭씨 45도나 되는 지하 600m 해저탄광 막장에서 하루 16시간 이상 일하며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압사, 탈진, 기아, 사지마비 등으로 고통받았다.

이 단체는 기행에 앞서 오는 18일과 다음달 16일 각각 ‘영화 <암살>을 통해 본 일제강점기 울산의 근현대 인물’과 ‘<무한도전>에 소개된 우토로 마을, 군함도 이야기’를 주제로 강좌도 마련한다. (052)281-0615.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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