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윤 전 구청장 이강철 지지선언…여론조사 유승민이 조금 앞서
대구 동을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이강철 후보와 한나라당 유승민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임대윤 전 동구청장이 14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임 전 구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 의원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곧 임 전 구청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구청장은 1998년부터 6년 동안 대구 동구청장으로 재직해왔다. 그는 2004년 구청장직을 사퇴한 뒤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21%를 득표했다. 그는 애초 이번 재선거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려 입당 신청을 했으나, 탈당 전력 등의 이유로 입당이 좌절되자 지난 6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유 후보가 열린우리당 이 후보를 2~3% 정도 앞서고 있는 가운데 임 전 구청장이 선거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 후보 쪽은 임 전 구청장의 지지 선언으로 지지율이 최소한 5% 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쪽은 정당 지지율에서 열린우리당을 2배 이상 웃돌아 지지 선언이 별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구 동을 재선거에는 이 후보와 유 후보 외에 민주노동당 최근돈 후보, 자민련 이명숙 후보, 무소속 조기현 후보가 출마했다.
대구/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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