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열린 ‘최남단 방어축제’에서 참가자들이 맨손으로 방어를 잡고 있다. 연합뉴스
15일까지 나흘간 ‘최남단방어축제’
맨손잡기·낚시·어시장경매 등 다채
맨손잡기·낚시·어시장경매 등 다채
가을철 제주바다의 최대 축제인 최남단 방어축제가 12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에서 개막했다.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가 여는 방어축제는 이날 오후 길놀이와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를 연 데 이어 13일부터 본격적인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 내내 방어 맨손잡기, 어시장 방어경매, 어린이 물고기 잡기, 가두리 방어낚시, 선상방어낚시 체험, 보말·소라잡기 체험, 전갱이 릴낚시 체험 등의 다양한 고기잡기 행사가 열린다. 방어회를 공짜로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식회도 매일 2차례씩 운영된다. 이밖에 해녀태왁 수영대회, 해녀물질 보물찾기, 바다사랑 사생대회, 어르신 장기대회 등도 열린다. 방어회 포장 판매코너와 전국 특산품 판매장, 향토음식점 등의 부대시설도 개설됐다.
방어는 전갱이과로 몸길이가 최대 110㎝까지 자란다. 방어는 가을이 되면 캄차카반도에서 남쪽으로 회유하며, 우리나라의 마지막 월동지가 마라도다. 최남단 어업전진기지인 모슬포항이 자리돔과 방어의 주산지이며, 이를 소재로 한 방어축제에는 해마다 관람객 15만~20만명이 찾고 있다. 대정읍 지역에는 제주도 근현대사 유적지가 많아 방어축제 참가와 함께 역사유적지 답사도 재미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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