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살고 있는 4인 가족이 한 달 20t의 하수도물을 버릴 경우, 하수도 요금이 현재 한달 6800원에서 올해 연말 7200원으로 인상된다. 이어 내년 말에는 8400원, 2017년 말에는 9800원으로 해마다 평균 16%씩 오른다. 대구시민들은 다음 달 검침 때부터 오른 요금을 내야 한다.
대구시는 9일 “하수도 처리원가는 현재 1t에 602.21원이지만 요금은 62.05%인 373.69원을 받고 있어 재정적자가 심하다. 올해 연말부터 2017년까지 계속 요금을 인상하면 2018년에는 요금 현실화율이 90.21원으로 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자치부가 하수도요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현실화율이 90%가 될 때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주문해왔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전국 대도시의 1t당 하수도 사용요금은 부산, 인천, 울산, 서울, 대전 순으로 비싸고, 대구는 6번째이며, 광주가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신경섭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하천수질 개선과 재난예방에 대처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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