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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물공장 용광로서 주검 발견…외국인노동자 형제 체포

등록 2015-11-18 11:32수정 2015-11-18 11:40

김포경찰서, 살인 가능성 수사
경기도 김포시의 한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주검이 발견됐다.

18일 김포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대곶면 대명리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주검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성인 1명이 선 채로 들어갈 만한 크기의 용광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주검 1구를 수습했다.

발견 당시 용광로에는 액체 상태의 알루미늄이 들어있어 주검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공장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주검 발견 40분 전에 이집트 출신 외국인노동자(39) 형제가 차량을 이용해 공장 내부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해, 이들을 용의자로 특정한 뒤 곧바로 체포했다.

공장 직원들은 이 공장에서 실종된 직원은 없고, 작업자가 실수로 용광로에 빠지기는 어렵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체포된 외국인노동자 형제 가운데 1명이 3년 전 이 공장에서 일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조사 중이며, 주검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한 외국인노동자들이 우리말을 잘하지 못하고 주검의 신원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살인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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