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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부인 살해 뒤 용광로에 버린 이집트인 검거

등록 2015-11-18 13:55수정 2015-11-18 15:45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18일 이혼을 요구하는 한국인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하고 주검을 주물공장 용광로에 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이집트 출신 남편(39)과 주검 유기를 도운 혐의(사체유기)로 그의 동생(20)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이 용의자는 지난 17일 오후 5시30분께 김포시 사우동 한 빌라에서 한국인 부인(48)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친동생을 불러 주검을 3년 전 일했던 김포의 한 알루미늄 주물공장 용광로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30분께 해당 주물공장 용광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주검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액체 상태의 알루미늄이 들어 있는 용광로에서 발견된 주검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공장과 주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영상을 분석해 이들 형제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곧바로 체포했다.

2004년에 입국해 국내에서 거주해 온 용의자는 같은 해 결혼해, 최근까지 함께 생활하다가 한 달여 전부터 부인이 이혼을 요구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범행 증거를 없애려고 부인의 주검을 용광로에 유기했고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지만 용의자 동생은 ‘쓰레기인 줄 알고 운반을 도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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