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경찰서는 아이폰 상표가 붙어있는 스마트폰 액정과 배터리 등 가짜 부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사설수리점에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조아무개(36)씨를 구속하고, 가짜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받은 문아무개(32)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는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전지역의 한 전자상가에서 아이폰 상표가 붙은 스마트폰 액정과 배터리 등 가짜 부품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하는 수법으로 3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의 사설수리점 업주 문씨는 정품이 아닌 줄 알면서도 조씨로부터 가짜 부품을 받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로부터 ‘짝퉁’ 부품을 받아 사용한 사설수리점은 전국에 40여 곳으로, 일본 도쿄 지역에까지 일부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 등은 아이폰 사용자들이 휴대전화를 수리할 때 리퍼(교체)를 받으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노려 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짝퉁 제품을 쓴 것으로 확인된 사설수리점 업주들도 모두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군포/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