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속리산 지구에 포함된 대야산(해발 931m) 탐방로가 31년만에 개방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 국립공원사무소는 20일 월영대∼밀재∼대야산 정상∼피아골∼월영대로 이어지는 대야산 탐방로 4.8㎞를 개방했다. 대야산은 1984년 속리산 국립공원에 편입됐으며, 동·식물 보호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지구로 지정돼 그동안 입산이 통제돼 왔다. 이곳에는 포유류 6과7종, 조류 15과23종, 관목 28목61과131종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속리산 사무소는 15억원을 들여 탐방로를 개설했으며, 능선 주변 샛길 등 산림훼손지 1460㎡를 복원했다. 속리산 국립공원 21번째 탐방로가 된 대야산 탐방로는 용추계곡부터 이어지는 기암괴석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이 탐방로는 겨울철(11~3월)에는 새벽 5시부터 오후 1시, 여름철(4~10월) 새벽 4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입산할 수 있다.
김경태 국립공원관리공단 팀장은 “백두대간 구간을 최소화하고 훼손 지역을 복원해 주민 이용 욕구와 보호라는 두 가치를 모두 충족하려 힘썼다”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