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여름철 일을 할 때 긴소매 웃옷과 긴바지를 입어야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여름철 작업복 형태, 자외선 차단제(선크림), 작업 종류 등에 따른 산화적 스트레스 관련성을 조사했더니 긴소매·긴바지를 입은 이가 짧은 소매·반바지를 입은 이보다 스트레스가 적게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농작업을 할 때 긴소매·긴바지를 입으면 짧은 옷을 착용한 것에 견줘 43.7%정도 항산화능 증가 효과가 있고, 산화적 스트레스 수치도 45.1%가량 낮게 나타났다. 또 비닐하우스 작업자가 노지 작업자 보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이가 바르지 않은 이보다 스트레스가 적었다.
충북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는 2013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농업인 질환 연구·교육 기관으로, 이번 조사는 충북지역 농업인 87명을 대상으로 7~8월 조사했으며, 항산화 지표인 요중 총항산화능 농도 등을 측정해 비교·분석했다.
충북대병원 농업안전보건센터 관계자는 “농사일 중에는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각종 건강 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긴 옷을 입고 선크림을 바르는 것이 농작업으로 인한 산화적 스트레스 발생을 막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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