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포화…다른 대책 없어
국토부도 기간 단축하기로 동의”
건설예정지 주민들 설득이 과제
국토부도 기간 단축하기로 동의”
건설예정지 주민들 설득이 과제
원희룡(사진) 제주지사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이번에 발표된 계획보다 2년 앞당겨 2023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3일 저녁 제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제주공항의 수용 능력이 2500만명인데, 확장을 해도 2020년이면 다시 포화 상태가 된다. 2020년부터 제2공항 완공 때까지는 대책이 없다. 그래서 사업 기간을 좀 단축해서 2023년까지는 완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토부에도 기간을 단축하자고 요청했고, 국토부에서도 그렇게 해보자고 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공항의 최대 수용 능력은 1년에 2500만명인데, 올해 이용객이 2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6월 제주공항을 확장해 수용 능력을 3천만명까지 늘리는 단기 대책을 발표했으나, 이용객은 2020년에 다시 3천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따라서 원 지사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3~6개월 정도로 줄이고, 실시설계 기간에 보상이나 공사를 함께 추진해 전체 사업 기간을 2년가량 줄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당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현재 495만㎡(150만평)의 제2공항 예정 지역에는 60가구, 주변 소음 지역에는 900가구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제2공항 건설의 주요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와 신산리의 주민들은 각각 16일과 21일 총회를 열어 제2공항 건설을 전면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원 지사는 주민들의 반대와 관련해 “시간이 필요하다. 진정성을 가지고 끈질기게 주민들을 만나야 한다. 주민들을 끌어안고 함께 통곡하고 대화하는 수밖에 없다. 언론 매체에서도 주민들의 불가피한 아픔과 희생에 대해 잘 다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불만이나 건의가 있으면 모두 국토부와 연구팀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최근 제주도에 이주민이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과 관련해 “현재 인구가 63만명인데, 100만명까지는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구가 늘어나면 인프라가 더 필요하겠지만, 제주의 토지나 환경 등을 고려할 때 100만명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제주는 최근 한달에 1천명 이상의 인구가 순유입되면서 주택 등 인프라의 공급, 땅값·집값 상승, 막개발 등이 큰 문제로 떠올랐다. 제주/김규원 기자 che@hani.co.kr 사진 제주특별자치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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