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한해 1000만명(연인원)을 넘어섰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이 1000만6645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내국인 관광객이 한해 1000만명을 넘은 것은 1970년대 제주도 관광산업이 본격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올해 내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830만6454명에 견줘서도 21.9%나 늘어났다.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013년 851만7417명, 지난해 895만9447명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은 242만64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만6352명에 견줘 21.9% 줄었다. 내·외국인을 합치면 올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1243만3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났다.
내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국내선 저가항공의 공급 좌석이 늘어나면서 올레나 한라산, 오름 등을 찾는 단체 관광객과 개별 관광객, 가을철 수학여행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도 관광협회는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올해 관광객 유치 목표인 130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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