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 공모 때 추천 배제
유 시장 선거캠프 인사 3명 지원
인천도시공 사외이사도 마찬가지
유 시장 선거캠프 인사 3명 지원
인천도시공 사외이사도 마찬가지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 산하 공사·공단 사외이사의 시민단체 몫을 없애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일 인천시와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시민단체 추천 몫으로 임기가 올해 말 끝나는 인천교통공사 사외이사 1명을 지난 28일 공모하면서 시민단체 추천을 배제했다. 대신 유 시장 선거캠프에 있던 인사 3명이 지원했고, 인천교통공사는 이들 3명을 임명권자인 유 시장에게 추천했다.
시는 또 올해 말 임기가 끝나 공모 중인 시민단체 추천 몫의 인천도시공사 사외이사 1명에 대해서도 시민단체 추천을 없앴다. 시는 지난 5월 인천시의 재정 문제를 다루는 ‘중기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대표 2명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해촉한 뒤 대학교수 등으로 채웠다.
인천시는 송영길 시장 재임 때인 2011년 말 시 산하 공사·공단 6곳을 4곳으로 통합하고, 사외이사 5명 가운데 1명씩을 시민사회에 개방해 시민단체 추천에 의해 임용하도록 한 바 있다. 853억원의 세금을 낭비한 월미은하레일 같은 사업 때문에 시 산하 공사·공단이 경영난을 겪게 됐다는 판단 아래 ‘거수기’ 구실을 하는 이사회를 변화시키고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였다.
시민단체들은 시민단체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참여해 공사·공단의 비합리적 운영을 견제하는 구실을 해왔는데, 인천시가 일방적으로 배제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지역 15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참여예산네트워크는 성명을 내어 “시 공모에서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시민대표를 배제하고 있다. 공사·공단의 적자나 방만한 운영, 불통 행정 등을 견제하려면 시민대표라는 장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영길 시장 때는 시민단체 인사를 사외이사로 임명했지만 다른 시장 때는 그러지 않았다. 시장의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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