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지금은 아니다” 결론
시 프로연맹에 협약서 제출 못해
“시간을 두고 더 검토할 계획”
시 프로연맹에 협약서 제출 못해
“시간을 두고 더 검토할 계획”
충북 청주시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에 제동이 걸렸다. 청주시의회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시가 낸 ‘청주 프로축구단 창단 후원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을 다뤘다. 시의회는 이 자리에서 창단 필요성은 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결론을 냈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은 “창단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게 우선돼야 한다. 창단 관련 계획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꾸미는 등 차근차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달 초께 청주시의 직접적인 참여, 청주시의회의 동의 등이 포함된 협약서 등을 8일까지 제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시의회가 시기상조론을 제기함에 따라 청주시는 마감시한인 이날 프로축구단 창단 관련 협약서 제출을 포기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ㅅ사 등 기업체 4곳이 컨소시엄 형태로 프로축구단(케이2리그) 창단 의사를 포함한 ‘(가칭)2016청주프로축구단 예산 지원 요청서’를 시에 보내 청주시와 의회 등은 이를 검토해왔다. ㅅ기업 등은 자신들이 20억원, 시가 20억원, 광고 24억원, 입장 수입 7억원, 기타 2억원 등을 자본으로 프로 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시에 냈다. 한상태 청주시 공보관은 “프로축구단 창단은 시의회 동의가 필수인데 의회가 부정적 의견을 내 사실상 무산됐다. 시간을 두고 더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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