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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주시 새청사 건립방식 갈팡질팡

등록 2015-12-09 21:49

이승훈 시장 애초 “리모델링 생각”
알고보니 ‘10년뒤 다시 신축’ 추진
시민단체·시의회·공무원, 신축 지지
이 시장 고민중…15일 발표
충북 청주시가 새 청사 건립 방식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리모델링 방식 선호 의견을 밝힌 뒤 리모델링 쪽으로 기울더니 최근에는 신축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는 오는 15일 건립 방향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신축식 청주시 공공시설과장은 9일 “새 청사 건립 방식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아직 리모델링으로 할지, 신축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이 시장께서 방식을 정한 뒤 15일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7월 청원군과 합해져 통합 청주시가 출범한 이후 새 청사 건립을 고민해왔다. 지금 쓰고 있는 시 청사가 1965년에 지어진데다 좁아 통합시 전체 부서 39곳 가운데 21곳만 이곳에 있고, 나머지는 주변 민간 빌딩 3곳과 옛 구청 건물 2곳 등에 분산돼 ‘6지붕 한 가족’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10월 새 청사 용역을 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15층 규모의 신축안을 제시하면서 신축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 5월 이 시장이 “통합시 청사는 리모델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리모델링이 탄력을 받았다. 이후 시는 한국산업관계연구원에 ‘통합 시청사 리모델링 타당성 연구 용역’을 맡겼으며, 지난달 2일 용역보고회에서 리모델링이 효율적이라는 결과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달 시민·공무원 등의 의견을 수렴한다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19~28일 여론조사에서 시민들(1000명)은 리모델링 방식을 선호(56.4%)했지만, 시청 공무원들(1001명)은 신축을 압도적으로 선호(88.5%)했다.

이에 대해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시의 리모델링 안은 2018년 리모델링해 입주한 뒤 10년 쓰고 다시 신축하는 것인데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왜곡된 조사는 당연히 무효다. 리모델링해 10년 쓰고 다시 신축해 이중으로 예산을 들일 바에는 애초에 새로 짓는 게 낫다”고 밝혔다.

시의회 쪽도 신축안이 대세를 이뤘으며, 지난 4일 청주시 국·과장 등 간부급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하는 시정조정위원회에서도 신축론이 부상했다. 게다가 청주시 공무원노조도 9일 성명을 내어 신축 방식 선택을 촉구하자 시는 다시 고민에 빠졌다. 시민단체, 시의회, 시청 공무원 등이 신축 쪽에 힘을 싣자, 이 시장이 리모델링을 접고 신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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