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북적북적 작은 영화관’
군립도서관에 영화관 차려
내년부터 운영…장서 6만권 계획
군립도서관에 영화관 차려
내년부터 운영…장서 6만권 계획
‘헌 책 한 권에 영화 한 편’.
충북 증평군은 주민들이 헌 책 한 권을 가져오면 영화를 보여주는 ‘북적북적 작은 영화관’을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북적북적’은 책을 쌓는다는 뜻이다. 증평군립도서관은 이 운동을 통해 지금 4만3000권 수준인 장서를 2017년에 6만권까지 늘릴 계획이다.
책 기증과 영화를 연계한 것은 지역에 극장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영화를 보려면 청주 등지로 나들이를 해야 했다. 도서관은 지난 10월부터 도서관 다목적실(150석 규모)에서 주말 가족극장(매주 일요일 오후 3시), 금요 야간극장(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저녁 7시)을 운영해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부턴 북적북적 영화관과 함께 노인 등을 대상으로 실버영화관도 운영할 참이다.
유재문 도서관 주무관은 “안 보는 책은 기증하고, 영화도 보는 이중효과를 노리고 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문화 나눔 형태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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