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의장 “윤리위 회부”
경기도 성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 등의 막말을 했다고 지적(<한겨레> 12월8일치 14면)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ㅇ 의원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전망이다. 박권종 성남시의회 의장은 대국민 사과를 내놓기도 했다.
박권종 의장은 최근 성명을 내어 “민의 대변자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시키는 발언도 부족해 (어떻게 동료) 의원 비방과 중상모략의 의정활동을 하였는지 부끄럽기만 하다. 반드시 법적 조치, 윤리위원회 회부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시의원은 지난달 30일 열린 성남시 분당구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불빛 밑에서 여성을 보면 대개 다 예뻐 보여요”라고 한 뒤 “성폭력·성희롱 교육은 직원 조회할 때마다 전파를 해달라. 왜냐하면, 인간이라는 게 성에 대한 본질적인 욕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시 행정사무감사장에 여성 시의원은 물론 여성 공무원 20명 안팎이 있었다. ㅇ 의원은 한 언론사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제기한 같은 당 소속의 여성 의원을 겨냥해 “꽃뱀 정치를 하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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