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약전리 영남 대자연맨션 아파트에 사는 주부 윤석화(45)씨는 17일 “집앞 상점에서 사 온 음료에서 유리 조각이 나왔다”며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진)
윤씨는 “지난 12일 아침 8시쯤 아들(16·중3)이 콩 음료를 마시던 중 병안에서 길이 1∼2㎝쯤 되는 유리 조각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유리 조각은 다행히 발견됐지만 크기가 작은 유리 알갱이는 미처 발견하지 못해 음료와 함께 아들이 마셨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이름있는 회사에서 만든 음료 제품에서 어떻게 유리 조각이 발견될 수 있느냐”며 “이 음료를 하루 5병씩 마시던 아들이 유리 조각이 나온 뒤 부터는 음료를 아예 쳐다 보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윤 씨는 “지난 14일 포항시 남구 음료 대리점에서 유리병과 유리 조각을 수거해 간 뒤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음료를 만든 회사 쪽은 “유리병 조각을 회수해 자체 연구소에서 유리 조각이 병안으로 들어간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쪽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음료를 마신 학생의 건강 검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포항/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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