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용비용 16만원 들 듯
오는 2008년까지 경기도내 도유림에 ‘수목장림(樹木葬林)’이 조성된다.
경기도는 17일 50억원을 들여 도내 도유림에 수목장림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달 말에 수목장림 조성 용역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가 도내 도유림에 조성할 수목장림은 10평당 30∼40년된 나무 1그루를 추모목으로 선정해 일반에게 분양하는 한편 수목장림을 이용하는 참배객들을 위한 간이화장실과 관리사무소 등의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수목장 비용은 30년 이용 기준으로 16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공설묘지 330만원, 사설묘지 1010만원, 납골당 196만원(16기 기준)과 비교해 싼 비용이다.
경기도는 내년 3월께 용역결과가 나오면 상반기 중에 실시설계에 들어간 뒤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08년 4월께 수목장림 조성을 끝내고 일반에게 분양할 예정이다.
‘수목장’은 화장된 골분을 지정된 나무 밑에 묻어줌으로써 그 나무와 함께 상생한다는 자연회귀의 섭리에 근거한 장묘방식이다. 지난 1999년 스위스 우엘리 자우터에 의해 창안된 뒤 그동안 고려대 김장수 명예교수의 수목장이 국내에 소개되면서 국토훼손 방지와 장묘비 절감 등의 대안적 장묘 방식으로 관심을 끌어왔다.
수원/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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