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치열한 경쟁 예고
울산시가 다음달부터 사업비 규모가 큰 대형 공사를 잇달아 발주할 예정이어서 공사를 따내려는 건설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2008년 말 준공할 예정인 남구 신정동 제2시청사(지상 13층) 및 주차타워(8층) 건립 공사 발주를 최근 조달청에 의뢰했으며, 올 12월 시공업체가 결정되면 바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사업비 636억원 규모의 제2시청사 건립사업은 현금 결제가 보장되는 관급공사인데다 사업규모가 큰 일반 건축물이어서 현대, 삼성, 대우, 대림, 지에스 등 5개 대형 건설업체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갈 예정인 사업비 3435억원 규모의 울산대교·염포산터널 건립사업은 애초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을 따로 제안한 이수건설과 현대건설의 대결로 압축돼 가는 양상이다. 남구 매암동~예전부두~동구 일산동을 잇는 5683m 길이의 교량과 터널을 한꺼번에 건설하는 이 사업은 완공 뒤 적자 발생분에 대한 시 부담액을 어느 쪽이 최소화 하느냐에 따라 시공업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상반기 시공업체 선정에 들어가는 울주군 삼동면 조일리 종합장사시설(울산 하늘공원) 건립 사업도 사업비가 471억원이나 돼, 벌써부터 수주난을 겪고 있는 중·대형 건설업체들이 입찰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혈안이다. 삼동면 주민들이 각종 인센티브를 조건으로 스스로 유치에 나섰던 울산 하늘공원은 9만8000여평에 화장로 10기와 장례식장 10개, 2만기를 안치할 수 있는 500여평의 납골당 등을 갖춰 2008년 문을 연다.
시 관계자는 “대형 관급공사가 발주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1군 업체들이 지역 건설업체와 컨소시엄을 꾸리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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