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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덕유산 등산객 27명 조난…1명 사망 3명 부상

등록 2015-12-17 21:05

폭설에 날 어두워져 길 잃어
대설특보가 발령돼 전면 입산통제된 덕유산을 등산하던 산악회원 27명이 조난을 당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17일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경남지방경찰청, 거창소방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부산의 한 산악회 회원 27명이 지난 16일 덕유산을 산행하다가 폭설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매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와 119구조대에 구조됐으나 김아무개(56·여)씨가 숨지고 일행 3명이 동상·탈수 등의 증세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16일 오전 11시께 경남 거창군 고제면 신풍령휴게소에서 출발해 덕유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봉, 횡경재 등을 거쳐 송계사 쪽으로 내려올 계획이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 덕유산 일대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같은 시각 덕유산 14개 탐방로 모든 구간에 진입금지 안내판을 세워 입산을 통제했다. 이날 덕유산엔 30㎝가량 눈이 쌓이고, 기온은 영하 12.4도까지 떨어졌다.

등산객들은 폭설에 날까지 어두워지면서 지봉 부근에서 길을 잃었다. 이들은 오후 5시34분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해 곧이어 119에도 구조요청을 했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과 119구조대 대원 등 15명은 이날 밤 10시37분께 지봉 부근에서 조난당한 등산객들을 발견해 17일 아침 6시께 송계사 쪽으로 데리고 내려왔다. 하지만 김씨는 17일 새벽 하산하다가 저체온증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눈이 쌓이면 구조대원도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대부분의 등산객이 50대이고 방한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는데, 입산통제 안내판을 보고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산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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