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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풍납토성 ‘기획발굴’ 한다…5000여억원 투입

등록 2015-12-23 14:15

서울시가 한성백제의 왕궁이 있던 풍납토성을 복원하기 위해 토지 보상에 5년간 5000여억원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토지보상을 조기에 완료해 2020년 풍납토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서울시는 23일 예산 2855억원과 시 지방채 2282억원 등 총 5137억원을 투입해 풍납토성 발굴 예정 핵심 지역(지도 1~4번) 등 5만1000㎡에 대해 우선 보상해 복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571억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국비와 시비 7대3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시의 지방채 투입분은 향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 분담금을 받는 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보상이 진행될 곳은 2~3권역으로 분류된 풍납토성 부지 중 왕궁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핵심 지역과 기존에 보상을 신청한 곳이다. 시는 풍납토성 복원을 위해 지난 22년간 조금씩 보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상이 이뤄진 곳은 풍납토성 부지 중 유구가 보존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1~3권역) 72만7005㎡의 35.1%인 25만5370㎡에 불과한 상황이었다.

이번처럼 보상하고 유구를 발굴하는 방식은, 핵심 지역을 보상지역으로 골라 매입·발굴하는 ‘기획발굴’ 방식이다. 개발사업을 추진하다가 유적 추정지가 발견되면 매입해 발굴하는 기존의 수동적 방식에서 진일보한 것이다. 또, 신규 유구 발굴지역은 발굴 단계부터 보호각 등을 설치해 현장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풍납토성 성벽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 부지에 있는 삼표레미콘 공장의 이전도 추진한다. 시는 우선 토지보상 매수 협의를 진행하고, 불응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 토지수용 조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예산에 705억원의 일괄보상비도 별도로 편성했다.

강희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강북은 한양도성, 강남지역엔 한성백제 유적을 바탕으로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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