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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어느새 10년…끝나지 않은 ‘밀양의 눈물’

등록 2015-12-23 20:45수정 2015-12-23 21:03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가 오는 26일 저녁 경남 밀양시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마을 인근에 설치된 765㎸ 송전탑과 송전선로 모습.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가 오는 26일 저녁 경남 밀양시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마을 인근에 설치된 765㎸ 송전탑과 송전선로 모습.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제공
26일 송전탑 반대 기념 문화제
마을 행진뒤 영상·시·노래 행사
대책위 “주민들 끝까지 투쟁 다짐”
초고압 송전탑이 줄지어 들어서는 것을 막기 위한 경남 밀양 주민들의 투쟁이 10년을 맞았다. 밀양 주민들은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밀양 765㎸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는 23일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10주년 기념 문화제를 오는 26일 연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제에는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에 함께했던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참가할 예정이다.

문화제는 26일 오후 2시 송전탑이 세워진 마을별 행진으로 시작된다. 주민들은 오후 5시 밀양시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저녁 6시부터 문화제 본행사를 연다. 본행사에선 영상, 노래, 시 등을 통해 지난 10년을 되돌아본다. 저녁 8시30분엔 본행사를 마치고, 마을별 뒤풀이가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17일엔 <밀양 송전탑 투쟁 백서>와 <밀양 투쟁 화보집>도 발간했다.

반대 대책위는 “2005년 12월5일 밀양시 상동면 여수마을 주민들이 북과 꽹과리를 들고 한전 밀양지사를 찾아가 시위를 벌인 것이 투쟁의 시작이었다. 당시는 싸움이 10년을 갈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도 주민들은 한전의 합의금 수령을 거부하면서 밀양의 진실과 정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경남 양산·밀양시와 창녕군 등 5개 시·군 90.5㎞ 구간에 송전탑 161개를 세우고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08년 착공해 지난해 말 완공하고, 지난 6월부터 상업운전을 하고 있다. 161개 송전탑 가운데 69개가 밀양에 세워져 5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다.

밀양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송전탑 예정지에 농성장을 설치해 강력히 투쟁했고,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383명이 입건됐다. 송전탑 건설이 끝난 지금도 193가구 302명의 주민들은 한전 합의금 수령을 거부하며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이 싸움은 단일 국책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최장기간 저항이라는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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