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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균열 발생한 녹번동 건물 8채 중 2채, “철거 시급”

등록 2015-12-27 18:24

지난 26일 새벽 다세대주택 공사현장 주변 건물 8개동에 균열이 발생한 서울 은평구 녹번동 주택가에 대해 긴급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균열이 심각한 2개동은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은평구는 27일 “구조기술사가 공사장 인접 주택 8개동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개동은 붕괴 우려가 있어 철거가 요청되는 E등급(지도의 ①과 ②), 나머지 6개동은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사용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D등급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신축공사장의 땅을 파내는 굴토작업으로 나타났다. 공사현장에서 흙을 파내다 보니 주변 집 아래에 있던 흙까지 굴토 현장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집이 기울어 금이 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주변 흙이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흙막이 가시설이 움직이면서(가시설 변위) 벌어진 일이다.

균열이 생긴 8개동에 주민등록상 주민은 총 132명으로 은평구는 이들에 대한 강제 이주명령을 내렸다. 또, 균열은 생기지 않았지만 불안감을 느끼는 인근 주택 5개동의 주민들도 임시거처로 옮길 수 있도록 한 상태다. 현재 26가구 74명은 은평구가 지정한 임시숙소인 주변 모텔에서 숙박하고 있고, 나머지는 친척이나 지인 등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은평구는 밝혔다.

24일부터 인근 주택에 균열이 발생한다는 민원이 접수됐고, 25일 저녁부터 균열이 급격히 진행돼 은평구와 소방당국 등이 26일 새벽부터 도시가스를 차단하고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의 안전조처를 취했다.

은평구는 “일단 현장을 안정화 시키고, 주민설명회를 열어 보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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