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공원 77곳 1150명에 ‘분양’한다

공원당 15명쯤…1년간 관리
학생들엔 봉사점수 부여
“내 집앞 스스로 가꾸기 운동”

충북 청주시는 새해 3월부터 시민들이 스스로 공원을 가꾸고 지키는 ‘도시공원 입양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원 입양 사업은 미국 텍사스주 시민·기업 등이 도로 청소에 참여하는 도로 입양 사업을 본떴다.

시는 중앙공원, 상당공원, 호미골 체육공원 등 근린공원 77곳을 1150여명(공원당 15명 안팎)에게 분양할 참이다. 공원 지킴이들은 3월부터 1년 동안 담당 공원에서 잡초 뽑기, 쓰레기 줍기, 공원 시설물 수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공원을 관리하게 된다. 시는 공원 지킴이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점수를 부여하고, 기관·단체·개인 등에게 자원봉사자 실적을 인정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유현숙 청주시 공원관리팀장은 “내 집 앞 공원은 스스로 지키고 가꾸는 시민운동을 펼쳐보려 한다. 시민들이 참여하면 공원이 훨씬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