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성심학교생들 60만원 성금
충북 충주 교현동에 작은 예수들이 찾아왔다.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충주성심학교 학생회(회장 구윤회·18)는 4일 학교 이웃인 교현2동 주민자치센터와 카리타스노인복지센터에 이웃돕기 성금 60만원을 전했다.
청주 분교의 유치부를 더해 고등부까지 전교생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25일 성탄절까지 ‘대림절’(예수의 재림을 기다리는 때) 기간에 성금을 모았다. 10원, 100원짜리 동전부터 꼬깃꼬깃한 1000원짜리 한장까지 한푼 두푼 각자 모은 돈을 지난 성탄절 구유예절 시간에 모두 모았더니 60만원이 됐다. 학생회는 쓰임새를 논의한 끝에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했다.
1955년 개교한 충주성심학교는 해마다 이맘때 학생들 스스로 성금을 모으는 전통을 세웠으며, 주변 어려운 이웃뿐 아니라 필리핀, 캄보디아 등 국외 어린이 등을 돕기도 했다. 때때로 이웃 홀몸노인 등을 초청해 공연 봉사도 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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