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달동네박물관’ 개장
인천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인천시 동구 송현동 수도국산에 ‘달동네 박물관’이 오는 25일 문을 연다. 달동네 박물관이 문을 여는 수도국산 일대는 고층아파트로 뒤덮여 옛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80년대까지만 해도 북에서 온 피난민을 비롯해 전라도, 충청도 등에서 고향을 떠나 온 사람들이 모이면서 형성된 인천의 대표적 빈민촌이었다. 일제 때부터 배수지가 이 지역에 있어 ‘수도국산’이라고 불려왔다. 인천시 동구는 2001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온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이 4년간의 긴 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달동네 박물관’은 지난 60∼70년 대 수도국산 일대 달동네의 생활상들이 고증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했다. 연탄가게, 이발소, 솜틀집, 구멍가게에서 깜빡이는 백열전구와 성냥갑 하나까지 똑같이 복원해 실제 60∼70년대 달동네에 다시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한다. 누런 신문지를 덕지덕지 바른 방안, 때가 시커멓게 탄 문고리, 손때가 묻어 반질거리는 장롱, 만지면 거무스름한 검댕이 진하게 묻어나는 전봇대 하나까지 어느 것 하나 ‘그때 그 시절’ 아닌 것이 없다. 특히 폐지를 줍는 호랑이눈썹 할아버지 인형과 지게로 연탄을 배달하는 아저씨인형 등도 모두가 수도국산 달동네에 실존했던 인물들로 달동네 분위기를 더욱 정감있게 만든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국의 고물상을 뒤져 구하거나 당시 살았던 주민들에게서 기증받은 대부분 실제 쓰였던 물건”이라며 “달동네박물관은 60, 70년대 서민들의 진솔한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체험 중심의 박물관으로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동네 박물관은 당시 주민들이 사용했던 옛 생활용품 수백여 점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주민들의 정감 어린 모습을 담은 미술사진전도 열 계획이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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