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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새누리 후보들 ‘원희룡 마케팅’ 신경전

등록 2016-01-18 22:48수정 2016-01-18 22:48

제주 일부 예비후보들 홍보에
‘원 지사와의 관계’ 등 내세워
최측근 비서실장이 회견에 가기도
경쟁자들 “편가르기” 비난에도
원 지사, 타지 개소식 잇단 참석
제주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펼침막이나 보도자료 등에 이른바 ‘원희룡 마케팅’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원희룡 지사가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서귀포시 선거구의 강영진(51)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나눠준 보도자료 사진에 아예 원 지사와 어깨동무한 사진을 실었다. 강 후보는 “원희룡 도정의 성공이 서귀포와 제주도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는 것을 입증하겠다. 원희룡 혼자 도정을 성공시킬 수 없는데 저는 원희룡과 함께 새로운 서귀포를 만들어가겠다”며 기자회견문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원 지사를 언급했다. 강 예비후보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기자 시절) 제주 공직사회의 편가르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섰으면 한다고 (원 지사에게) 도지사 출마를 제안했었다. 그 제안에 원 지사가 고민하다가 받아들이고 저와 상의하면서 도지사에 출마한 것은 맞다”며 원 지사와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원 지사의 최측근인 현광식 비서실장도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제주시 갑선거구에 출마한 양치석(57) 예비후보도 드러내놓고 명함과 펼침막에 원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양 예비후보는 17일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에서도 “원희룡 지사와 함께 ‘더 큰 제주’를 만드는 데 함께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원희룡 지사 활용 마케팅에 대해 경쟁 후보들은 반발하고 있다. 같은 제주시 갑선거구의 신방식 예비후보는 “특정 후보가 원희룡 지사의 사진을 선거에 활용하고, 편가르기·줄세우기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귀포시선거구의 강경필(52) 후보 쪽은 더욱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강 예비후보는 원 지사와 같은 고향 출신에다 초·중·고·대학 동창이어서, 강 후보 주변에서는 “진심이 뭐냐”며 원 지사 쪽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 지사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예비후보들의 개소식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총선을 앞두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원 지사는 최근 제주도 서울본부장으로 있던 서울 양천갑선거구의 이기재 새누리당 예비후보와 부산 진구선거구 정근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광식 비서실장은 “앞으로도 원 지사가 후보들 개소식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언급할 말이 없다. 다른 지방에 간 것은 원 지사 개인 비용으로 갔다”고 말했다. 또 현 실장은 “강 예비후보 회견장에 참석한 것은 인간적, 정치적 관계에서 궁금해서 개인 자격으로 갔다”고 해명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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