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금성관을 그린 소묘
건축가 김동하씨 소묘 전시회
29일부터 금학헌서 40점 선봬
29일부터 금학헌서 40점 선봬
건축가 김동하씨가 오는 29~31일 나주시 금계동 나주목사 내아 금학헌에서 ‘나주의 시간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천년 목사골 나주가 품고 있는 금성관, 남고문, 서성문, 동정문, 나주향교, 당산나무 등지 풍경을 그린 소묘 40여점을 선보인다. 추억 속으로 아른아른 사라져가는 대문간, 고샅길, 돌담길 등도 청색 펜화로 되살아났다. 30호짜리 4점과 6~7호 40점 등이 옛 도시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여준다.
고샅길마실 모임, 나주차문화원, 나주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는 29일 오후 2시 개막식에 참여해 추억을 되새긴다. 디지털로 가득 찬 세상에 도시의 정감을 아날로그적으로 표현한 김씨를 격려하는 자리다.
김씨는 2년 전 나주로 이주해 도심 풍경이 급속하게 바뀌는 것을 아쉬워하다 2014년 8월부터 소묘작업에 매달렸다. 작업을 하면서 도심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인간적인 정취와 고향의 냄새를 종이 위에 옮기려 애썼다. 그는 “여태껏 문화재 등 눈에 띄는 것만 그렸는데 이제는 마을의 깊숙한 골목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그리기 위해 온종일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풍경에 애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달 2~5일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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