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하이닉스, 청주에 15조5천억 투자”

등록 2016-01-26 21:13

시·충북도, SK와 투자 협약식
청주테크노폴리스에 공장 신설
중소기업 12곳, 분양받은 터 양보
공원 녹지도 산업용지 전환 검토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2025년까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15조5천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내놨다. 김준호 에스케이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장(사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등은 26일 충북도청에서 투자협약식을 했다. 협약은 에스케이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23만4168㎡를 사들여 2025년까지 새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청주시는 “새 공장은 생산기반을 미리 확보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앞으로 시장과 수용 상황을 고려해 모두 15조5천억원을 투자할 전망이다. 청주시와 충북도는 각종 인허가, 용수, 전기, 가스, 오폐수 처리 등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케이 쪽은 지난해 8월 경기 이천 하이닉스 엠(M)14 준공식,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5개월 만에 투자협약이 이뤄졌다. 앞서 충북개발원은 하이닉스의 투자로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10년 동안 생산유발 48조3600억원, 신규 지역내총생산 창출 5조원, 고용 유발 11만4천명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케이하이닉스의 투자협약은 시민, 중소기업들의 희생으로 성사됐다. 지난해 8월 에스케이 쪽의 투자계획 발표에 앞서 청주테크노폴리스 안 산업용지를 분양받아 공장 설립을 추진하던 중소기업 12곳은 하이닉스 쪽에 분양받은 터를 양보하기로 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이날 “산업용지 이전에 동의를 해준 중소기업 대표 열두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주시는 에스케이하이닉스 쪽의 사업 편의·효과 등을 위해 지금 시민들이 이용하는 2차 우회도로(4차로) 1.5~1.8㎞ 구간을 폐쇄하고 한 문중 등이 소유하고 있는 공원녹지를 산업용지로 개발해 하이닉스 쪽에 파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승호 청주시 투자정책팀장은 “공원녹지는 애초부터 개발계획이 있었던 곳으로 문중 등과 산업용지 전환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녹지이긴 하지만 대기업이 개발해 이익·효과를 내면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혜택이 된다. 우회도로 폐도 추진은 교통량, 사업 진행 시기·효과 등을 따져보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주변 3차 우회도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윤정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은 “대규모 투자 유치는 분명 필요하지만 녹지를 산업용지로 바꾸고 시민의 길을 없애는 문제는 삶의 질과 관련한 문제여서 시민과 논의,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