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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돌고래 수입 중단하라”

등록 2016-01-26 21:34

울산환경운동연합,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은 26일 울산 남구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래생태체험관의 전시·공연 돌고래 수입 완전 중단과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제대로 된 고래보호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은 26일 울산 남구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래생태체험관의 전시·공연 돌고래 수입 완전 중단과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제대로 된 고래보호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들 울산 남구청에 촉구
“돌고래 폐사 은폐 뒤 내놓은
생태체험관 개선안도 탁상행정”
남구공단 “장생포 명물 폐쇄 못해”
시민·환경·동물보호단체들이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수입 영구 중단과 민간단체 및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제대로 된 고래보호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환경운동연합,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등은 26일 오후 울산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요구했다. 이는 울산 남구와 남구도시관리공단이 올해 들어 고래생태체험관에 일본 다이지로부터 큰돌고래 2마리의 추가수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고래생태체험관의 잇단 큰돌고래 폐사 사실을 숨겨온 것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단체는 앞서 지난 12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래생태체험관 관리·감독기관인 울산 남구, 남구도시관리공단, 장생포고래박물관 등을 울산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남구와 남구도시관리공단은 14일 돌고래 수입 잠정 중단과 고래생태체험관 운영개선 방안을 내놓았으나 울산환경운동연합 등이 다시 회견을 통해 “돌고래 수입을 잠시 연기하는 것뿐이고 생태공감력 ‘제로’(0)의 탁상행정”이라며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돌고래 추가수입 철회와 돌고래 폐사 사실 은폐 책임자 처벌, 돌고래 쇼 중심 고래생태체험관 운영의 근본적인 개선이었다. 그러나 남구의 운영 개선 대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돌고래 수조에 해초와 인공바위를 집어넣고 바다와 비슷한 그림을 벽에 그려놓겠다는 식이다. 이는 지능이 높아 ‘비인간 인격체’로 여겨지는 돌고래를 무시하는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돌고래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는 것도 따가운 여론의 소나기를 우선 피하고 보자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전시·공연 돌고래 수입의 완전 중단과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고래생태체험관 운영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 참가한 단체 활동가들은 “지금까지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큰돌고래 8마리 가운데 5마리가 죽어 폐사율 63%를 기록하면서, 울산은 ‘고래 학살 도시’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울산이 진정한 고래도시를 내세운다면 돌고래들을 수족관에 가두기보다는 앞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며 뛰어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도시관리공단은 “고래생태체험관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돌고래를 구경하는 생태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래도시 울산 장생포의 명성을 알리는 시설로 이미 자리매김했다. 돌고래 반입 완전 중단과 생태체험관 폐쇄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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