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한겨레> 자료사진
환경청, 연말까지 마리당 2만원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위해 수매
생태계교란생물 퇴치 위해 수매
생태계 교란생물인 뉴트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올해도 부산·경남 낙동강권역에서 ‘뉴트리아 광역수매제’를 운영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6일 “부산 강서·북·사상·사하구와 경남 창원·진주·사천·밀양·김해·양산시, 의령·함안·창녕·산청·합천군에서 올해 연말까지 뉴트리아 광역수매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선 뉴트리아를 잡아서 죽인 상태로 읍·면·동사무소 등 정해진 곳에 전달하면 1마리당 2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총기, 석궁, 활, 독극물 등을 이용해 잡는 것은 불법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014년부터 뉴트리아 광역수매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2014년 4680여마리, 2015년 2420여마리 등 2년 동안 7100여마리를 잡았다. 올해는 3500마리 분량인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뉴트리아 퇴치전담반을 운영해 지난 2년 동안 6900여마리를 잡았다.
뉴트리아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국내엔 1987년 육용·모피용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수요 부족으로 생산농가들이 사육을 포기하면서 자연에 유출됐다. 이후 뉴트리아는 1년에 10마리 이상 새끼를 낳는 강한 번식력 때문에 부산·경남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하천과 습지의 수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됐다.
이성규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팀장은 “적극적인 퇴치 노력 덕택에 이젠 뉴트리아 개체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도 3500마리 이상 잡는다면 광역수매제 예산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별 뉴트리아 접수 날짜와 장소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누리집(me.go.kr/ndg) 참조. (055)211-1636.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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