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안 태화강 하구에 굴(석화)이 서식하고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최근 태화강 하구에 서식하는 굴의 시료를 채취해 한국패류학회에 품종 확인을 의뢰했더니 참굴과 강굴 2종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굴은 주로 남해안이나 서해안에서 서식하고 있어 동해안과 접한 강 하구에서 굴의 서식지가 확인되기는 드문 일이다.
참굴은 우리나라 대표 양식종으로, 염분 14∼27.2퍼밀(1000분의 1 단위)의 해안 만조선 근처 바위에서 주로 서식하며, 강굴은 염분 0.9∼33.3퍼밀의 강 하구 기수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굴도 시식은 가능하나 식용으로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참굴이다.
태화강 하구에서 굴이 발견된 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경내의 명촌천 하부 태화강 합류지점으로, 길이 약 50m, 폭 3m에 걸쳐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태화강 하구에 바지락과 재첩에 이어 굴의 서식까지 확인돼 태화강 수질과 생태환경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굴 서식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자원의 번식과 보존을 위해 무분별한 채취는 금해야 한다. 봄철 패류독소 발생 시기에 다시 시료 분석을 의뢰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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