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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20대 지체장애 여성, 홀로 집에 있다 화재로 숨져

등록 2016-02-01 18:21

제주 제주시 용담1동 한 주택에 세들어 살던 20대 여성 장애인이 혼자 집에 있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채 숨졌다.

1일 오전 1시45분께 제주시 용담1동의 한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옆집에 살고 있는 배아무개(46)씨가 신고했다. 소당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방 안에 김아무개(28·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지체장애인인 김씨는 남편 강아무개(45)씨와 같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화재 당시 혼자 있었고, 하반신을 쓰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불이 나자 빠져나오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숨진 김씨는 발견 당시 10㎡ 남짓한 안방 문 바로 옆 간이침대에서 반대편 창문 쪽으로 이동해 웅크린 채 있었다.

강씨는 일을 마치고 이날 오전 9시께 귀가했다가 아내의 사고 소식을 들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지난 2010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지체장애인으로 행정기관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기 배선 등에서 누전으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방화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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