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14살 백골소녀’ 부모에 영장 신청

등록 2016-02-04 19:21수정 2016-02-04 21:38

경찰,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
폭행 이모에도 영장 신청 방침
경기도 부천소사경찰서는 중학생 딸을 5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한 아버지 이아무개(47·목사)씨와 새어머니 백아무개(40)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지난해 3월17일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 부천시내 자신의 집 거실에서 가출했다가 돌아온 딸(당시 13살)을 5시간에 걸쳐 폭행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이씨는 경찰에서 “나무 막대로 손바닥과 종아리, 무릎 위쪽을 여러 차례 때렸다”고 진술했고, 백씨는 “남편과 함께 나무 막대와 빗자루로 팔과 허벅지를 여러 차례 때렸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이 부부의 폭행이 훈계 목적을 넘어선 심각한 폭력이었던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백씨는 이양이 숨지기 6일 전인 지난해 3월11일 저녁에도 자신의 여동생(이양의 이모) 집에서 나무 막대와 손바닥으로 이양의 종아리를 때렸고, 이모 역시 손바닥으로 조카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양의 이모에 대해서도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들 부부는 딸이 숨진 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주님이 다시 살려줄 것이라는 종교적 신념으로 딸의 주검을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또 딸이 숨진 뒤 보름이 지나 가출 신고를 한 것에 대해 “담임교사로부터 2차례에 걸쳐 ‘경찰에 신고해야 되지 않느냐’는 전화를 받은 뒤 문제가 될 것 같고 딸의 사망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신고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부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