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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사는 탈북자 여당 지지 많고 호남 사는 탈북자 야당 지지 많다

등록 2016-02-04 20:45수정 2016-02-04 20:45

북한대학원대학 박사학위 논문
북한이탈주민들의 투표 성향에는 나이·학력보다 탈북 이후 거주지역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영달 경북이주민센터 이사장은 4일 북한대학원대학교에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북한이탈주민들의 투표행태 연구>에서 “탈북자들의 나이, 남한 거주기간, 성별, 학력보다 탈북 이후 남한 어디에서 사느냐에 따라 투표 성향이 많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서울 등 수도권 112명, 대구·경북 71명, 광주·전남 70명 등 탈북자 253명을 직접 방문해 거주기간, 성별, 나이, 소득, 학력, 거주지역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투표 성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거주지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12년 말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대구·경북에 사는 탈북자들은 박 후보를 95.8%, 문 후보를 4.2%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전남에 사는 탈북자들은 박 후보를 48.5%, 문 후보를 51.5%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제19대 총선 때도 대구·경북지역 탈북자들은 새누리당 후보들에게 91.1%의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광주·전남지역 탈북자들은 민주통합당 후보들에게 60.7%의 표를 줬다.

김 이사장은 “나이·거주기간·성별·학력·소득 등에 따라서도 정치 성향이 약간씩 달라지지만, 영남이나 호남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났다. 투표를 할 때 이웃이나 친구 등 지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재 남한엔 2만8000여명의 탈북자가 살고 있으며, 대구·경북에 1400여명, 광주·전남에 1000여명이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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