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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산 성곽길에 창작예술인 작업공간 들어선다

등록 2016-02-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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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는 한양도성 앞 성곽길(장충체육관 입구~다산 팔각정)을 ‘명소’로 만들기 위한 첫 단추로 예술인들이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중구는 이곳에 예술인들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공간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중구는 11일 동호로17길 87의 3층짜리 일반주택 건물 중 1층(61.26㎡)과 동호로17나길 5-4의 경로당건물 2층(102.82㎡)을 월 10만~15만원에 오는 4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4개월 동안 예술인들에게 임대하겠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디자인·회화·조각·영상·사진·원예·한지 등으로, 개인 또는 단체 4~5명(팀)이 입주할 수 있다. 경로당건물은 중구 소유이지만, 일반주택 건물은 민간 소유여서 중구가 전세계약을 맺어 장소를 마련했다.

입주하는 예술인들은 성곽길을 예술문화거리로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 중구 관계자는 “1년에 한 번 이상 작업실 개방한다거나, 중구가 진행하는 성곽길 축제에 참여하는 등의 일을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이곳에서 1동-1명소 사업의 일환으로 ‘다산동 성곽예술문화거리’ 사업을 벌이고 있다. 성곽길 1㎞ 구간에 접한 건물 46개 중 3개 건물은 용도변경이 이뤄져 갤러리, 건축사사무소, 디자인사무소 및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이는 서대문구가 이대골목주민연합 건물주 18명, 예술기획단체 ‘문화활력생산기지’와 ‘이화 공방문화골목 임대료 안정화’ 협약을 맺은 사례와 유사하다. 예술인들에게 최장 5년간 임대료와 보증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한 이 협약은 예술인들을 통해 쇠퇴한 이대 앞 거리를 다시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다만, 이곳이 중구의 기대대로 활성화할 경우 임대료 인상에 따라 예술인들이 내몰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우려된다. 중구 관계자는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상황을 보며 대책 마련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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