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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중국관광객 10명중 1명만 재방문

등록 2016-02-11 23:28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10년 동안 20배 넘게 늘었지만 재방문율은 10명 가운데 1명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린 한라산 어리목 입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 구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10년 동안 20배 넘게 늘었지만 재방문율은 10명 가운데 1명이 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제주 산간에 대설경보가 내린 한라산 어리목 입구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눈 구경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년간 25배 늘었지만 90%가 일회성
체류 2.8일…일본권 6.4일보다 낮아
“제주 자연 뽐낼 관광상품 개발해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재방문율이 매우 낮고 체류 기간이 짧아 다양한 제주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한 ‘제주경제브리프: 중국인 아웃바운드 관광시장 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이렇게 진단했다.

이 자료를 보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2005년 11만5000여명에서 2011년 57만여명으로 50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285만9000명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30.4%에서 2014년에는 85.9%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중국인 관광객 비중은 여전히 80%대에 이르렀다. 제주지역 외국인 관광 시장이 중국인들에게 좌우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들의 제주도 재방문율은 매우 낮고, 체류 기간도 다른 나라 관광객들보다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관광객의 최근 3년간 제주 방문 횟수는 1회가 90.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두 차례 이상 방문한 경우는 9.6%에 그쳤다. 반면 일본권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32.3%였다. 중화권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2.76일로, 일본권 6.42일에 견줘 크게 낮았다. 이들의 제주 여행 고려 요인은 자연경관 감상(62.2%), 휴양·휴식(12.6%) 순서였다. 또 중화권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지출경비 가운데 쇼핑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개별 여행객이 18.6%, 패키지 여행객은 28.1%로 패키지 여행객들의 쇼핑비가 많았다.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체류 시간은 2014년 기준으로 4시간이 26.4%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3시간(20.6%), 6시간(15.5%) 등의 차례였다. 4시간 미만이 57.4%에 이르러 출입국 심사 시간을 빼면 사실상 제주 관광 시간은 1~2시간 남짓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연구진은 “제주도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해외관광 섬 목적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큰 매력 요인은 자연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방문 횟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융복합 관광상품 개발 노력이 요구된다. 제주의 자연이 제주 관광 선택의 주요 요인임을 고려한 특화상품 개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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