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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이연성씨, 첫 푸시킨 메달 수상

등록 2016-02-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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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이연성(47·사진·베이스)씨가 국내 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푸시킨 메달(문화예술훈장)’을 수상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푸틴 대통령을 대신한 알렉산드르 티모닌 대사에게 푸시킨 메달을 받았다. 이씨는 2014년, 한국 음악가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외무성에서 수여하는 외교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이씨의 푸시킨 메달 수상 배경은 2013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한 당시로 돌아간다.

이씨는 당시 서울 명동의 푸시킨 동상 제막식에서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를 가사로 작곡된 러시아 노래 ‘나는 그대를 사랑했오’를 열창해 행사에 참석했던 푸틴 대통령을 감동시켰다.

차이코프스키 기념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친 이씨는 동양인 최초로 모스크바 국립 스타니슬라브스키 오페라와 발레 극장 정규단원으로 입단해 활약했다.

현재 러시아 국립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극장 객원단원으로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오페라와 콘서트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성악가 이씨는 단국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한·러 음악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는 공연단체 ‘나르따’와 ‘3베이스’를 이끌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분단 이후 최초로 국내에서 공연한 한국계 소련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류드밀라 남의 제자이기도 한 이씨는 2007년 작고한 스승을 위해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매년 추모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씨가 수상한 푸시킨 메달은 러시아연방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문화훈장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라는 제목의 시로 유명한 러시아 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 탄생 200주년을 맞아 1999년 5월9일 대통령령으로 제정됐다.

푸시킨 메달은 20년 이상 문화와 예술, 교육 분야에서 러시아어와 문화의 보급 및 확산, 민족 문화의 상호 발전, 교류 증진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인사에게 수여된다. 1999년 수필가 전숙희씨가 처음으로 수상한 이후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 조주관 연세대학교 교수, 김현택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이세웅 서울 사이버대학 이사장, 김선명 뿌쉬낀하우스 원장 등 8명에게 수여됐다.

성악가 이씨는 “1995년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교회음악을 공부하던 중 우연히 듣게 된 러시아 민요에 심취해 러시아로 건너가 유학을 시작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러시아의 문화·예술 교류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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