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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현대차 빌딩 104·105층에 전망대 만든다

등록 2016-02-17 11:01수정 2016-02-17 22:36

현대차그룹 새사옥 조감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새사옥 조감도. 현대차그룹
꼭대기층 시민에 유료 개방
서울시와 사전협상 완료
국제기구 유치 공간 등 포함
공공기여금 1조7491억 내기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터에 105층, 553m 높이의 현대차그룹 사옥 빌딩이 2021년께 들어선다. 이 건물 최고층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일반에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요지에 용적률을 법정 최대치까지 끌어올려 제2롯데월드(555m)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을 짓는다. 이 건물은 서울 동남권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대차와의 사전협상을 마무리해 현대차 빌딩의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곳은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초고층 빌딩을 짓기 위해서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하는 도시계획의 변화가 필요하다. 사전협상은 도시계획을 바꿔주는 대가로 민간으로부터 받는 공공기여의 총량을 정하는 제도다. 특히 민간은 공공성을 띠는 건설계획 등을 통해 공공기여를 일부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협상이 끝나면 건설계획의 일부 윤곽도 드러난다. 시는 현대차의 제안서를 받은 지난해 6월부터 사전협상을 해왔다.

사전협상 결과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52개 계열사 1만3000여명이 근무하게 될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상업지역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치(800%)에 육박하는 용적률 799.13%를 적용해 7만9342㎡ 규모의 터에 지상과 지하공간을 합쳐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계획됐다. 건폐율은 48.54%가 적용됐다. 센터는 그룹 통합사옥으로 쓰게 될 105층 높이의 메인타워(연면적 56만611㎡)와 전시·컨벤션 시설(5만251㎡), 공연장(2만9850㎡), 호텔(5만7496㎡), 판매시설(8만6818㎡) 등 6개 건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 새사옥 조감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새사옥 조감도. 현대차그룹
초고층 메인타워 최상부 2개층(104~105층)은 전망대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이용 요금 수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무료로 개방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금을 정할 것이다. 필요하면 서울시와 얘기하며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용면적 1만5000㎡ 크기의 전시장이 들어서고, 국제 수준의 공연장과 컨벤션 시설이 조성돼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으로 이어지는 ‘마이스 클러스터’의 중추적인 구실을 하게 된다. 1800석 규모의 대극장과 클래식 전용인 600석 규모 체임버홀을 갖춘 공연장도 들어선다. 국제기구를 유치할 수 있는 공간(전용면적 3000㎡)도 조성해 이 지역의 콘셉트인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기여하도록 했다. 친환경건물 인증인 리드(LEED)의 ‘골드’ 이상 기준을 달성하고 생태면적률을 35% 이상으로 맞추도록 하는 계획도 담았다.

시는 이런 시설 계획이 충분히 공공성을 담고 있다고 보고 공공기여 총량을 줄여줬다. 토지 감정평가액 5조3800억원에서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율인 36.75%를 적용한 1조9800억원 가운데 공공기여로 인정해준 시설의 환산액(2309억원)을 제외한 1조7491억원이 현대차그룹이 시에 제공해야 할 공공기여 총액으로 확정됐다. 공공기여금은 영동대로 지하화 등 이 터가 포함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의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사전협상 내용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 주민 제안서’를 제출하면, 시는 유관부서와 기관 협의, 주민공람 및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세부 개발계획을 결정하게 된다. 이후 지구단위계획 결정, 수도권정비 심의(2~6월), 환경·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허가(7월)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착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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