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부자도시’ 울산, 사회양극화 전국 최고

등록 2016-02-19 11:41수정 2016-02-19 13:50

상위 10%와 하위 10% 임금격차 4.58배
빈곤보장률도 11.89%로 전국평균 절반도 못미쳐
울산은 ‘부자도시’로 불린다. 2014년 1인당 지역내 총생산이 61억여원으로, 전국 평균 29억여원을 두 배 넘는 전국 1위다. 1인당 개인소득(1955만여원)도 전국 1위(전국 평균 1656만여원)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니, 사각지대에 있는 ‘감춰진’ 빈곤과 사회양극화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지난 18일 오후 울산시 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 등 지역 사회복지단체들이 울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연 ‘울산지역 빈곤 실태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공동토론회’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진 춘해보건대 교수(사회복지학)가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날 ‘울산의 빈곤·복지사각지대 실태와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2011년 기준 울산의 빈곤보장률(빈곤인구 중 기초수급자 비율)은 11.89%로, 전국 평균 26.25%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저”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빈곤 인구 4명 중 한 명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데 견줘, 울산은 빈곤 인구 10명 중 한 명만 수급을 받는 셈이다.

또, 울산의 상위 10%와 하위 10%간 월평균 임금 격차는 4.58배로, 서울과 같고 부산·대구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군과 저소득군의 직업간 평균임금 격차는 4.21배로, 서울 3.01배, 부산 3.05배, 대구 3.10배, 대전 3.57배 등에 견줘 광역도시권 가운데 가장 컸다.

울산은 지난해 재정자립도(63.6%)가 서울(80.3%)에 이은 전국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복지예산은 일반회계의 28.4%로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사회복지시설 수도 2013년 기준 6.92곳으로 전국 평균(11.9곳)의 58% 수준으로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었다.

김 교수는 “2014년 울산의 10인 미만 소기업수는 전체 사업체의 91.8%, 종사자수는 전체 노동자의 32.3%에 이르나, 비슷한 근로 일수·시간에 비해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 임금의 절반 또는 그 이하에 머물러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또, 임금노동자의 28%가 임시·일용직으로서 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빈곤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빈곤포럼)과 실태조사, 지원정책 및 인프라 분석, 관련 조례 제·개정, 저소득층 복지 중장기발전계획 수립, 구·군 복지사각지대 대상자 발굴 의무화 및 정기보고, 읍·면·동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를 통한 복지네트워크 구축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