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살해한 뒤 주검 유기한 10대 긴급체포

하천 옆에서 여자친구 ‘목 졸라 살해 후 주검 유기’한 혐의

사소한 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하천에 주검을 유기한 혐의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화순경찰서는 25일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주검을 유기한 혐의(살인·사체유기)로 김아무개(18)군을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군과 주검 유기를 도운 친구 김아무개(18)군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김군은 지난 23일 오후 4시께 화순군 도암면 한 하천 옆에서 여자친구 ㄱ(18)양을 목 졸라 살해하고 주검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군은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자와 연락한 사실을 확인한 ㄱ양이 추궁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7개월 전부터 ㄱ양과 사귀어온 김군은 범행 직후 친구를 불러 함께 인근 하천의 갈대밭에 주검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ㄱ양은 지난 24일 오후 10시10분께 화순군 도암면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ㄱ양은 지난 23일 오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이 같은 날 오후 10시20분께 미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이미 확인된 ㄱ양의 행적과 김군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은 점을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화순/안관옥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