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롯데엔터테인먼트, 부산은행,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영화도시 부산’을 위해 210억원 규모의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의 대표 영화제로 떠오른 부산영화제의 모습. 부산시 제공
시·롯데엔터 등 210억원 합작
부산제작사 영화 등에 50% 투자
“새로운 영화 생태계 조성하겠다”
부산제작사 영화 등에 50% 투자
“새로운 영화 생태계 조성하겠다”
부산지역 자치단체와 기업, 대규모 영화 전문 투자배급사, 영화 전문 펀드 운용회사가 ‘영화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영화 전문 펀드를 조성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29일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 출범식을 3일 오후 3시30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연다”고 밝혔다.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는 올해 52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210억원이 조성된다. 3년 동안 국내 대표적인 영화 전문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가 100억원, 부산시가 60억원, 부산시 금고를 맡고 있는 부산은행이 40억원, 영화 전문 펀드 운용회사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출연한다.
이 펀드는 올해부터 5년 동안 부산에 있는 제작사가 단독 혹은 공동으로 참여하는 영화, 부산 업체가 참여한 주요 후반작업·로케이션서비스·프로덕션대행업체, 부산 촬영 비중이 20%를 넘는 한국 영화에 50%를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펀드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업성과 작품성이 있는 한국 영화에 투자한다. 이익금은 5년 뒤 결산해 투자 비율대로 돌려준다.
특정 영화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화 한 편당 투자 한도는 총제작비의 20%까지로 제한되지만, 총제작비 5억원 이하의 다양성 영화는 총제작비의 5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영상위원회,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수도권·부산 영화계 인사들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영화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들이 정보를 교류하고 영화 제작 경험 등을 나누는 ‘네트워킹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 배경 영화의 기획개발비를 지원하고, 부산지역 영화 기획개발 워크숍을 마련해, 부산 배경의 시나리오 개발과 지역 작가 및 제작사의 영화 기획·제작을 지원한다.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는 영화 제작·투자 기반이 약했던 부산에 다양한 영화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영화 투자배급 전문 회사와 영화 전문 펀드 운용회사가 손을 맞잡음으로써 뛰어난 작품성을 갖추고도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하는 중·저예산 영화의 스크린 확보에도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정부 자금이 지원되는 저예산 영화 투자 비율이 10~30%대인데 부산영화펀드는 50%여서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다. 부산의 새로운 영화생태계 조성에 중심을 두고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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