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종
시부문 수상작은 김산 ‘로프’
‘제4회 제주4·3평화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작에 정범종(광주·사진)씨의 <청학>이 선정됐다. 시부문에는 김산(인천)의 ‘로프’가 뽑혔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병택)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공모한 시 1179편·소설 82편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상금은 소설 7000만원, 시 2000만원이다.
소설 당선작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청자에서 상감청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계급을 다루는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며 격조 높은 시적 문장의 경쾌한 속도감은 고전적 소재를 극복하기에 충분했다. 소설의 갈등구조는 평화의 미륵세상을 불러오려는 주인공의 ‘소신공양’으로 마무리 되는데, 이 장면이 지닌 극적 긴장감과 주제의 상징성에 심사위원의 일치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 당선작에 대해서는 “기존의 숱한 추모작과 달리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잇는 역동적이고 긴장된 마디, 행들을 갖추고 있으며 이 긴장의 마디가 전편에 잠복하여 시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광경이 경이로운 작품”이라 평가했다.
본심사위원은 시 부문에 고은, 김순이, 김정환 위원 등 3명, 소설 부문에 염무웅, 이경자, 현기영 위원 등 3명이 참가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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