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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오름 억새꽃마다 신화가 주렁주렁

등록 2005-10-21 18:43

설문대 어린이도서관 ‘제주신화 탐험’
“오름에서 신화를 배우자!”

후원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민간사립어린이 도서관인 제주시 연동 설문대어린이도서관(관장 임기수)이 어린이들이 쉬는 매달 네쨋주 토요일을 맞아 여러가지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도서관이 지난 3월 씨앗심기로 시작해 매달 한차례씩 주제를 바꿔가며 마련하는 야외활동의 이달 주제는 ‘미르야 날아라-용눈이오름 신화탐험’이다.

22일 오후 북제주군 구좌읍 용눈이오름에서 여는 이번 행사는 오름에서 제주의 신화와 우리나라의 신화를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을 위주로 한 이번 행사는 오름 앞에 펼쳐진 억새꽃길에 미리 마련한 체험내용이 적힌 손수건을 갖고, 그 속에 있는 지도를 바라보면서 등반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신들의 이야기를 찾고, 제를 올리는 식으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게 된다.

학생들은 천으로 만든 50m 정도 길이의 용의 형태에 각종 물감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이를 갖고 오름 정상에 올라 소원을 빈다.

임기수(42) 도서관장은 “신화가 어른들만이 갖는 전유물이 아니라 어린이들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며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 보이지 않는 세상을 품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10월 문을 연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은 후원회원 250여명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비후원회원도 1500여명에 이른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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