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청 지난달 72건 분석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 다양
회사원·농민 등 직업도 각양각색
1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대 다양
회사원·농민 등 직업도 각양각색
이아무개(46·여)씨는 지난달 16일 애인 박아무개(45)씨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박씨가 “헤어지느니 차라리 함께 죽자”며 집에 불을 피워 질식시켜 죽이려 했기 때문이다.
정아무개(28·여)씨는 지난달 23일 애인 허아무개(24)씨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6시간 동안 허씨의 승용차에 감금된 채 끌려다녔다. 다른 정아무개(48·여)씨도 지난달 3일 같은 이유로 애인 최아무개(50)씨에게 주먹으로 온몸을 두드려 맞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귀는 사람을 폭행하는 이른바 ‘데이트 폭력’은 나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경찰청 형사과는 지난달 3일부터 한달 동안 ‘데이트 폭력’을 집중적으로 신고받아 5명을 구속하고 6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72명이 저지른 데이트 폭력의 유형은 살인미수 1명, 상해 14명, 폭행 36명, 감금 2명, 성폭력 9명, 협박 6명, 기타 4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나이는 10대 1명, 20대 21명, 30대 15명, 40대 18명, 50대 16명, 60대 1명 등 다양했다. 직업도 무직 16명, 회사원 12명, 노동 11명, 자영업 8명, 학생 5명, 농업 4명, 유흥업 1명, 판매업 1명, 전문직 1명, 기타 13명 등 다채로웠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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