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과정 예산의 중앙정부 책임 편성을 요구하는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릴레이 시위가 20여일째 이어지고 있다.
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정문 앞에서는 참교육학부모회 배외숙 안양지회장이 ‘누리과정 공약은 대통령이 했는데 돈은 왜 교육청이 내야 하나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릴레이 시위의 14번째 주자로 나선 배씨는 “정부가 떠넘긴 누리과정의 고통이 학교와 학부모 학생에게 전가되는 만큼 중앙정부는 시급히 예비비로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했다.
1인시위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 25곳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노동당, 녹색당 등 4개 정당이 함께 주관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후 휴일을 빼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어진 1인 릴레이 시위에는 79살의 이상선 전 교장을 비롯해 임은성 정의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 70대 원로에서 20대 청년들까지 다양하게 참여 중이다.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한 경기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국회에 필리버스터가 있다면 경기도청 앞에서는 누리과정 예산 확충을 위한 경기도민들의 릴레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선 후에는 교육재정 확대를 위한 국민입법 운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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