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이번엔 이모가 3살배기 조카 배 걷어차 ‘숨지게 해’

등록 2016-03-17 15:09수정 2016-03-17 15:17

2013년 말부터 조카 5명을 돌봐
그동안 아동학대 여부도 조사 중
몸이 아픈 언니의 부탁으로 형부 집에 살며 조카들을 돌보던 20대 여성이 3살배기 조카를 때려 숨지게 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ㅎ(27·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ㅎ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께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3살 난 남자 조카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아기의 아버지(51)는 출근해 집에 없었고, 엄마(34)는 1주일 전부터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ㅎ씨는 폭행 직후 조카가 구토를 하며 의식이 혼미해지자 동네의원을 거쳐 한 종합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나, 아이는 결국 오후 5시28분께 숨졌다. 검안 결과 왼쪽 이마와 오른쪽 광대뼈 등 몸 여러 곳에서 멍이 발견됐고, 생식기와 왼쪽 팔꿈치 피부 일부가 까져 있었다.

경찰은 아이가 숨진 당일 오후 5시30분께 병원으로부터 변사 신고를 받고 출동해 ㅎ씨를 영안실 앞에서 만났으나, ㅎ씨는 “애가 갑자기 놀라 배가 아프다고 했다. 급체 증세를 보여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죽었다”고 둘러댔다.

경찰은 아동학대를 의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검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전달받아 ㅎ씨를 추궁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ㅎ씨는 언니의 부탁으로 2013년 말부터 조카 5명을 돌봤지만 셋째인 이 아이가 유독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7일 오후 폭행치사 혐의로 ㅎ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그동안 아동학대가 있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김포/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